모야모야병 여대생 강도 사건 CCTV 포착

모야모야병 여대생 강도 사건 CCTV 포착

 

경기도 의정부 모야모야병 여대생 강도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모야모야병 여대생 CCTV 영상의 한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희귀 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던 10대 소녀가 길에서 만난 강도를 뿌리치고 도망가다가 뇌졸중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는데요.

 

 

지난 5일 밤 / 경기도 의정부

 

대학교 1학년생인 B양은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간을 쪼개가며 식당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모야모야병 여대생 강도 CCTV 뉴스 방송 화면 캡처 YTN 제공 - 사진

 

 

경찰은 이틀 뒤인 지난 7일 오전 11시쯤 범행 당시 착용한 의상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 A(30)씨를 붙잡았는데요.

 

A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모야모야병' 여대생 강도 피의자 붙잡혀

 

그러나 A씨는 경찰이 범행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들이대자 자신의 범행을 일부 시인했는데요.

 

 

호텔 조리과 전공, 요리사 꿈꾸는 여대생

 

A씨는 지난 5일 오후 의정부시내 한 골목길에서 흉기로 돈을 뺏으려고 B(19·대학생)양을 위협해 B양이 달아나는 과정에서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마치고 집에 가다 강도당해

 

B양이 바로 강도를 뿌리치고 달아나 현장에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B양이 평소 '모야모야병'이란 질환을 앓고 있던 터라 도망치는 과정에서 뇌졸중이 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르바이트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괴한이 흉기 위협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범행 당시 착용한 모자와 옷, 운동화 등을 발견했습니다.

 

 

동네 주민

'악'하는 비명 소리가 나길래, 애들이 소리를 지르나

그렇지 않으면 누가 싸우나 (이런 생각을 했죠.)

 

흉기와 담배꽁초 등에서 B씨의 유전자와 일치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도 회신 받았는데요.

 

 

강도 이후 '모아모아병' 앓고 있던 사실 뒤늦게 알아

 

경찰은 A씨가 과거 부산에서 대출 사기를 당해 경제적 상황이 어려웠던 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최근에 집요하게 돈을 빌린 점, 사건 당일 동거인에게 1만 원을 빌린 점 등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동익 충북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모야모야 환자들은 혈관이 가늘고 얇게

뇌로 가기 때문에 쉽게 혈관이 막힐 수도 있고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흉기로 위협만 가했지만 B양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점 등을 들어 강도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요.

 

 

쉽게 터질 수도 있는,

그래서 뇌졸증이 잘 생기는 거죠

 

한편,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점차 진행돼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국내에 2천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따링 깨어나는 게 더 간절하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일이 다른 사람한테 생기지 않게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B양은 중태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는 겁니다.

 

부디 무사히 깨어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