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부장검사 장인 박희태

김형준 부장검사 장인 박희태


중·고등학교 동창과 부적절한 돈 거래를 했다는 의혹으로 대검 감찰을 받고 있는 현직 부장검사가 서울 고등검찰청으로 전보 조치된 데 이어 법무부가 7일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에 휩싸인 김형준 부장검사의 직무를 2개월 간 정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의 말을 인용해 "대검찰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김형준(나이 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에 대해 2개월간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스폰서 검사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부장검사에게 업무를 맡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검사징계법 8조에 따라 직무집행정지를 요청했는데요.

 

 

검사 '스폰서' 사업가 구속 ... 검찰총장 "비위 철저 조사"

 

검사징계법 제8조 3항은 해임, 면직 또는 정직에 해당한다고 인정되는 사유로 조사 중인 검사에 대해 징계 청구가 예상되고, 그 검사가 직무 집행을 계속하는 것이 현저하게 부적절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검찰총장이 직무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은 요청이 타당하다고 인정될 때 2개월의 범위에서 정지 명령을 내려야 하는데요.

 

검사 스폰서 사업가 구속 연합뉴스 TV 제공 - 사진

 

법무무 '스폰서 검사' 서울 고검으로 전보 발령

 

김형준 검사 고등학교 동기인 유통업체 운영자 김모 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김씨 피소 사건을 무마하려고 수사 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검찰 내 손꼽히는 금융수사통으로 승승장구하던 인물인데요.

 

김 부장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2007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검사로 근무할 당시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수사·감찰본부에 파견 근무를 하는 등 금융·기업 수사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습니다.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등 검사들이 선망하는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법연수원을 함께 수료해 검사로 임관한 동기 중에서도 선두권을 달렸는데요.

 

 

동창 사업가에게 1천500만원 받고 사건무마 청탁

 

김 검사는 특히 지난 2013년 서울중앙지검에서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으로 지목된 처남 이창석씨를 구속하는 등 강단 있는 수사를 벌인 끝에 전 전 대통령의 1672억원의 추징금 자진 납부 발표를 끌어내기도 했는데요.

 

작년에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아 기업범죄 사범들을 대거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 부장검사 "일방적 주장" ... 동창 간 진실공방

 

9억원대 '주식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49·연수원 21기) 전 검사장과의 근무 인연도 눈에 띠는 대목인데요.

 

김 부장검사는 2012∼2013년 인천지검 외사부장으로 있을 때 진경준 당시 2차장의 지휘를 받아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해 학부모 등 10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습니다.

 

또한 김형준 박희태 사위와 장인 관계로 김형준 부장검사 장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위로 김형준 검사 박희태 검찰 대 선배이기도 한데요.

 

 

김모씨 사업가

오랜 친구인 건 다들 알고 있으실 테고, 지속적으로

OOO의 술 향응 등 지속적으로 해온 건 맞습니다.

 

한편,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 동창인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500만원과 1천만원 등 총 1500만원을 전달받았으며 금전 거래 당시 친분이 두터운 변호사 P씨 등 타인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김씨가 회삿돈 15억원 횡령 및 중국 거래처 상대 50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자 담당 검사를 포함한 서부지검 검사들과 식사자리 등에서 접촉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김형준 부인 하고 있으나 금융 공기업에 파견 근무 중이던 그는 지난 6일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제공 - 사진

 

현재 검찰은 김 부장검사와 김씨 사이에 차명계좌를 이용한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감찰을 벌이고 있는데요.

 

김수남 검찰총장은 전날 김형준 부장검사의 의혹과 관련해 "모든 비위를 철저히 조사해 잘못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사람에 대해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 감찰본부(정병하 본부장)는 스스로 '스폰서'라고 주장하는 김형준 부장검사의 중·고등학교 동창 김모 씨를 이르면 오늘 중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달 말 영장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고 도주했던 김 씨는 지난 5일 체포돼 이튿날인 6일 사기, 횡령 혐의로 구속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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