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정책기획관 민중은 개 돼지 발언 논란

나향욱 정책기획관 민중은 개 돼지 발언 논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민중은 개 돼지'라고 망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기발령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9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의 말을 인용해 "나향욱 정책기획관에게 대기발령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연합뉴스 TV 제공 - 사진

 

교육부는 이어 "소속 공무원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해당 공무원이 저녁식사 자리에서 과음한 상태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나향욱 정책기획관 연합뉴스 제공 - 사진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교육부 출입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한 나머지 '대중은 개, 돼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해당 매체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우리나라에도 미국과 같은 사회적 신분제가 필요하다. 세상은 처음부터 불공평하므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마땅하다. 민중은 그저 먹고 자게 해 주면 그만"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어차피 위에 군림하고 있는 사람들이 개, 돼지들을 먹여 살리지 않느냐. 사회가 합리적으로 굴러가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신분 차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러나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2009년 이명박정부 시절 '친서민교육정책'을 홍보했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2009년 8월 당시 교과부 교직발전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나향욱 기획관은 경상북도교육청 주관으로 '친서민교육정책 홍보 강연회'를 실시했는데요.

 

 

이날 강연에서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모두를 배려하는 교육, 교육비 부담 없는 학교를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을 중시하는 교육정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습니다.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농산어촌 전원학교, 연중 돌봄학교, 농산어촌 영어교육등 도시에서도 전학오고 싶어 하는 농산어촌 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누구든지 능력과 의지만 있으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교육으로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는데요.

 

 

국장급 고위공무원인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주요 교육 정책을 기획하거나 다른 부처와 조율하는 주요 보직입니다.

 

 

정책기획관 나향욱 출신 관련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고 교육부 지방교육자치과장 등을 거쳐 올해 3월 승진했는데요.

 

 

한편, 교육부 고위간부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도 즉각 강도높은 비난을 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는 9일 "박근혜 정부는 민중을 개·돼지라고 비하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는데요.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野)3당은 이날 9일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등 발언을 일제히 비판하며 정부의 반성과 쇄신을 촉구했습니다.